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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인연 끊고 사시는 분들 계시나요..

2023-09-05 14:56 133

누군가는 불효녀라 하고 돌을 던지고폐륜을 운운 하겠죠. 어릴때부터 참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이혼가정에서 자란 사촌이나 친구들이늘 부모님이 사이가 좋아 부럽다 했습니다. 근데 속사정은 당사자들만 안다고많은 사랑을 주신건 맞지만어릴때부터 계속 되는 아빠의 사업실패그리고 자식은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는가스라이팅…입만 열면 돈돈돈어릴때 기억에 다른 사람과 싸우며 듣던 폭언들그런 순간들의 트라우마 항상 아빠편에서 아빠 상처 받는거만 무서워하는 엄마자식 상처 받은건 생각 못하시고이런말 하면 너네 아빠는 내가 죽어야지 한다면서그래도 너네 아빠같은 아빠 없다면서자식이니까 이해하려고 하라고 대답하네요.저런 말들이 자식한테 얼마나 큰 상처인지 모르실까요..우울증 진단 받고 약 복용 중인데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모든 우울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부분 가정사에서 온다고혹시 가정엔 문제가 없으신가요 하고.. 사업으로 자식들 명의 다 끌어다쓰고온갖 사건 사고 다 만들어서 막말 퍼 부었더니그래도 잘하려고 했던거니 이해하랍니다. 모든 사실을 다 5월에 알았고 몇개월 동안 죽어라 싸워서드디어 제가 하지도 않은 사업의 굴레에서 벗어났고모든게 깨끗해졌습니다. 그래서 엊그제 진심어린 사과를 하셨으면그게 내 마음에 와 닿았으면저도 이렇게 냉정해지지는 않았을거라 말했네요. 둘 있는 자식들 다 해외에 나와 살고 있어서나이든 두분만 한국에 계시는게 늘 죄송했는데이젠 그런 마음도 들지 않습니다. 엄마는 제가 아빠랑 얘기하면 또 큰싸움 날까봐괜히 저녁 먹었냐 오늘은 뭐하고 지냈냐는 연락을매일 하시는데오늘 단호하게이런 연락 받는것도 나는 스트레스고본인들 잘못 때문에 내가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는지에대한 사과 한마디 없었으면서밥 먹었는지 잘 지내는지 물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냐고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했더니부모랑 천륜은 끊는게 그렇게 쉽냐고노발대발 하시네요.저 말을 마지막으로 그냥 차단했습니다.친언니한테 말했더니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안다고미안해 하지 않고 자식이라 다 참아줘야 한다고생각하는게 맞다면 제가 행복한 선택을 하라고 해서결심했습니다.언니는 아빠랑 사이가 좋지 않은지 몇년 됐구요. 전 해외에 거주하고 있고연락이 닿지 않으면제 소식을 알 방법이 없으실텐데저도 알아요이세상에 두분 만큼 무슨일이 생겨도내편이 되어 줄 사람, 큰 사랑 줄 사람 없다는거요.근데 그분들께 너무 큰 상처를 받았는데제일 가까운 사람을 미워해야하는게얼마나 괴롭고 힘든 일인지..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릅니다. 사랑하는 남자를 부모님께 소개 시켜주고 싶지않은 생각이 들때 내 마음의 문이 닫힌걸 알았어요. 며칠동안 너무 슬프고 힘들었는데온전한 혼자가 되고나니 스트레스에서는 벗어나네요. 같이 있어도 힘들고떨어져도 힘든걸 보니가족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도 해주다가제일 슬프게도 만들 수 있는 존재같아요. 저 같은 분들 계시나요..어디 친구들한테 털어놓지도 못하고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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