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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핸펀잃어버린좋은커플을봤슴돠

2023-08-17 20:45 124

아따 간만에 아는 행님들이랑 술한잔 하고 집에 오는 길에 겪은 따끈할 썰이미다이토 눈팅만 하다가 써보네요 지하철 딱 타고 바로 구석 맨끝 머리 기대기 제일 좋은 자리가 비어있길래아싸 개꿀이다 하고 슥 앉았는데 아무도 않앉은 이유가 있더군요대놓고 놓고 내렸소~하는 핸드폰이 하나 떡하니 있더라고요 ㅠㅠ옆에 않은 누님 일부러 시선 회피하시고저는 순간아 이거 어떻하나 괜히 찾아줄라고 하면 피보는거 아닌가하면서 고민하고술마시던 행님들한테 사진찍어 보여주니 건들지 말라하고 근데 마침 딱 전화가 옵니다잉 우리000이라고 찍힌거 보잉잃어버리신 분의 아버님 혹은 남친 분이다 생각했습니다/.혹시 괜히 남자가 받으면 오해하실려나 혹은괜치 건드렸다가 커뮤니티에서 많이본 썰들처럼 곤란한 상황만 겪을까봐겁나 2초가 고민하다가아 그래...그래도 내가 뭐 잃어 버렸을 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전화했겠다하는 생각이 들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 받으니 전화 주인이라고 여자분이 말씀하기면서정말 죄송하데 어디시냐고 묻습니다요 그래서 00역이라고 다음에 00역 가는데 내릴까요? 하는데15분간 혹시 기다려 주실수 있냐고 하길래 이왕 전화까지 받은거 오케이 했습니다. 그렇게 역에서 내려서 전화 다시 오길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다시 전화가 오고 내렸다면서 만났습니다. 사실 사례금같은거 생각도 안했습니다.겨우 4정거장? 정도 지나간 정도라 근데 만나자 마자 감사하다면서 커플분이 꾸벅 인사하시며 현금 을 내미시더라고요 처음에 거절했느데 순간아 혹시 지하철 끊겨서 택시비 나와서 핸드폰 찾아준거 후회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술도 취한김에 그냥 아유~~뭘 이런걸다~~하면서 꾸벅 받아왔습니다. 다행히 택시는 안탓고 지하철 시간이 있어서 겨우 타고는 집에 왔느데 오는 내내 기분이;ㅐ 너무 좋네요~@@@1!!! 이렇게 예의를 알고 사람의 호의에 보답을 해줄 수 있느 사람을 만난게 얼마만인지 최근 안좋은 일들도 좀 있었는데 괜시리 작은 일이지만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그리고 내가 커뮤니티를 너무 보면서 현실에 좋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의심을 했구나 하는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횡설수설썰인데 너무 기분 좋아서 한번 말해봤습니다. 돈이아니라 그분들의 작은 일에 보답하시려는그 마음에 너무 기분이 좋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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